경제·금융

미­일 해운분쟁 잠정타결

◎일,“미 선박 입항 간소화 요구” 전격수용【워싱턴·동경=외신종합】 미국과 일본은 17일 극한 대립상태로 치달았던 양국간 해운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이 일본에 대해 미국 선박의 일본 입항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요구하며 일본 화물선의 미국 항구 입출항 금지조치라는 강경 대응태세를 취함으로써 무역전쟁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던 양국간 해운분쟁은 막판에 일본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미국측 협상대표인 스튜어트 아이젠스태트 미국무차관보는 일본측과의 협상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해운분쟁에 있어 돌파구를 찾았으며 앞으로 의미있는 개선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 선박의 일본항 입항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를 위해 항만 시스템을 관장하는 독립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 선박이 일본항에 입항할 때마다 사전에 일본 항만 당국과 하역시간, 하역창고, 하역회사 선정 등의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간섭을 받아야 하는 사전협의제를 철폐하기로 일본측은 약속했다. 당초 미연방해사위원회(FMC)는 지난 17일부터 벌금을 납부하지 않은 3개 일본 해운사의 화물선의 입항 금지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으나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18일 자정으로 일단 연기했다. 그러나 FMC는 17일 일본의 3개 해운사에 대한 미국항구 입항금지조치의 시행을 연기했지만 체불된 벌금 납부를 완료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어 미·일 해운협상타결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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