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최근 급락 장세에서 외국인과 더불어 저점 매수의 한 축을 담당했던 프로그램 매수세의 확장 흐름에 대해서는 당분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 장세에서 선물시장의 일시적인 고평가로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세는 이후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단기간에 출회 되면서 지수의반등을 막는 부메랑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그 여파가추가 가격 조정이나 조정 기간의 연장이라는 부정적 측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4년 4월, 코스피지수가 930선에서 830선으로 조정 받는 동안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5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까지 늘어나며 이후 짧은 기술적 반등을 가져왔다. 그러나 1조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고스란히 출회 되면서 지수는 730선까지 추가 충격을 받았다.
또 2005년 3월 코스피지수가 1,020선에서 950선까지 하락하는 기간에 프로그램차익잔고는 5천억원에서 1조원까지 늘어나면서 짧은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내 5천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91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다.
이번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틀 동안 7천억원이 유입돼 차익 잔고는 1조3천억원으로 늘어나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 불안이 쉽사리 해소되지 못하고 당분간 기술적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매동향이 잠재적인 수급 불안요인으로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