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중국의 금리인상 충격파가 지속되고 주가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짐에 따라 단기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상승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기존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가운데 중국발 충격에 다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발 충격 당분간 지속=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원달러환율도 단기바닥이 확인되면서 증시악재로서의 영향력은 확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경우 이란 핵문제등 공급불안 요인이 남아있고 환율 역시 선진7개국(G7)회담에서 아시아 통화절상 요구등으로 리스크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금리인상이 상승추세를 훼손할 만한 근본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충격파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리인상이 과열된 경기조절 조치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중국정부의 긴축의지가 가시화될 경우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수급 여건 악화 가능성=수급여건 악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말 뚜렷한 월말효과를 보여주며 매수주체로 부각된 기관도 적립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되면서 증시반등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주 4일연속 1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도 1,400선 이상 지수대의 가격부담으로 차익실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흐름을 보이더라도 수급여건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단기간 상승추세 회복을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1,410선 지지가 가능한지가 중요하며 이 지지선이 뚫릴 경우 1,400선이하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국내외 경제지표 주요변수 부각=그동안 유가나 환율과 같이 내성이 커진 요인보다는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와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에도 영향이 예상되는 미국 4월 고용동향(5일 발표)지표의 경우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일 경우 금리인상 지속 우려가 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단기간 조정국면이 예상되지만 상승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지난주 지수가 2.14% 하락한 코스닥시장도 중국발 쇼크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추세전환을 점치기 힘들 전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안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세에 변화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며 “관망세를 유지하며 종목별 단기대응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도 “매도 강도를 다소 줄이고 있는 기관의 방향성이 지수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주 지수는 670~72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