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美-中 위안화 추가절상 공방 이목

미국 고위 재무 관료들의 중국 방문이 위안화 추가절상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존 스노 재무장관은 15~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선진ㆍ신흥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이어 16~17일 ‘제 17차 미ㆍ중 합동 경제위원회’를 통해 중국 고위 관료들을 상대로 위안화 절상을 논의할 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이 ‘7ㆍ21 위안화 절상’ 이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0.25% 오른 것을 이유로 일일 환율변동폭을 확대하거나, 추가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달러화를 제외한 엔화와 유로화 등에 대해서는 1% 이상 절상된 점을 들며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점치고 있다. 그린스펀 FRB 의장은 또 오는 17일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해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를 면담한 후 18일 도쿄에서 미ㆍ일 경제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번 방문이 회복세가 뚜렷한 일본 경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또 전세계적인 인플레 우려로 각국 채권 시장이 연일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 향방을 엿볼 수 있는 BOJ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18일)과 미 FRB가 12개 연방은행의 경기 동향 보고를 종합한 9월 베이지북(19일)이 이번주에 발표된다. 도시히코 BOJ 총재는 지난 12일 월례 BOJ 회의를 통해 기존의 통화정책을 일단 유지하지만 내년 4월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BOJ의사록은 향후 금리 인상 시기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지북을 통해 인플레 우려에 따라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릴 경우 세계 채권 시장의 약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일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4일 1.57%를 기록, 지난 한 주 동안 5.5bp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17개월동안 가장 오랜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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