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구 SK 엔론)부회장 겸 SK가스 대표가 경영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3월말 SK가스 대표이사직까지 맡으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대외활동과 신입사원 교육에 참가하면서 최 회장과 함께 SK그룹을 대표하는 오너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04년 3월 분식회계 및 소버린 사태 등으로 인한 오너 일가 일괄퇴진 방침에 따라 SK텔레콤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최 회장이 친정체제를 확립한 지난해 10월 도시가스 부문 지주회사인 SK 엔론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 복귀가 점쳐져왔다.
SK가스는 최 부회장의 공동 대표 선임 직후에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육상광구탐사 사업에 한국석유공사 등과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는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사업을 하는 회사로, 주력계열사인 SK㈜가 전담해온 해외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선언하면서 양사간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부회장은 경영활동의 본격적인 재개와 더불어 대외활동 및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정세균 산자부 장관, 김영훈 도시가스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열린 `도시가스 고객서비스 현장 선포식`에 나와 SK E&S 산하 9개 도시가스회사가고객만족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2년만에 공개 석상에 사실상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최 부회장은 이와함께 최근 신입 및 경력사원들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신규 입사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회사 및 본인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앞으로 직원들과의 만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