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거품경고에 중국 증시가 이번주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 등 주요 경제계ㆍ정계 인사에 이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까지 나서 중국증시 거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지난주 중국 증시는 오히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외 분석가들을 오히려 머쓱하게 했다.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제2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 앞서 중국 정부가 금리ㆍ지급준비율 인상 및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 전격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전략대회에서 양국이 서로 만족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결과가 이번주 증시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중국 교육부가 자국내 대학생들에게 증시를 멀리할 것을 경고했다는 26일 보도는 ‘묻지마 투자’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를 시사한다. 장기적 경제성장세를 감안, 일부에서는 아직도 중국 증시에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기대를 하지만 국내외에서 과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에 다소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 지수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시하던 뉴욕 증시는 지난주 후반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주에는 성장 및 고용, 소비, 주택 등 시장관련 주요 지수들이 한꺼번에 발표되면서 향후 FRB의 금리정책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6월1일이 피크로, 주요 고용지표인 비농업고용동향(5월), 제조업 대표지수라 할 수 있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5월), 소비지표인 소비자지출(4월) 및 인플레이션의 핵심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4월)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의 불안과 함께 이번 주에도 미국 등 글로벌 휘발유값이 상승세를 계속될 전망이다. 정유회사들의 정제시설 부족으로 휘발유 등 정제유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데 단기적으로는 이의 해결의 어렵기 때문이다. 휘발유 부족이 전반적인 소비위축 등 경제성장의 새로운 장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