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의 나라’에서 우승 갈증을 씻을 수 있을까.
지난해 7월 이후 우승 소식이 끊긴 미국 LPGA투어 코리안 자매들이 멕시코에서 축배를 준비하고 있다. 15일(한국시간)부터 사흘동안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CC(파72ㆍ6,901야드)에서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이 그 무대다.
앞서 하와이와 싱가포르 원정을 치른 탓에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지면서 ‘우승 경쟁률’은 그 만큼 낮아졌다. 한국(계) 선수의 기대감은 그 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뛰어넘어야만 한다. 오초아는 2005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5위, 공동 34위, 공동 6위 등으로 고국 대회 성적 치고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 들어 더욱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이전 성적은 참고 사항에 불과해졌다. 그는 2주 전 아니카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 캐리 웹 등 강자들이 총 출동한 HSBC챔피언스 대회에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무려 11타 차의 압승을 거뒀다.
오초아에 맞설 한국 선수로는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 장정(28ㆍ기업은행), 이선화(22ㆍCJ), 이지영(23ㆍ하이마트) 등이 꼽힌다. 특히 한희원은 2005년 66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선화는 2006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9위 등으로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뽐냈다. 루키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와 박희영(22ㆍ이수건설), 그리고 전경기 출전권자들의 무더기 불참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최나연(22ㆍSK텔레콤),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 양희영(20ㆍ삼성전자) 등 조건부 출전권자들의 ‘반란’도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