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지난 24일 치러진 의예과 수시 입학시험 수리 논술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공개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5일 이재용 연세대 입학처장은 “인문계 및 자연계 논술과 달리 의예과 수리 논술문제의 경우 문제 범위가 좁은데다 정시 문제 출제위원에게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애초부터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었다”면서 “하지만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학교 공신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그러나 “수리논술 문제에 오류는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문항 공개와 함께 응시생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설명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문항과 설명문을 작성중이며 이르면 5일 저녁이나 6일경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치동의 한 논술학원은 지난달 24일 연세대 의예과 수시 수리논술에 응시한 학생들의 기억을 토대로 문항을 복원한 결과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학원측은 소논제를 증명할 것을 요구한 이 문제에서 증명 목표로 제시된 명제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문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