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각종 반 조리형 제품들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싱글족 등 가구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조리시간을 대폭 줄이고 기존 즉석 식품군보다 건강한 식단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각종 식품류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니즈가 세분화됨에 따라 대형 대박 상품보다는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다품목 체제로 업계가 선회하고 있어 반조리형 제품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J의 발아오곡, 십이혼합곡, 발아현미, 발아흑미 등은 씻거나 불릴 필요 없이 밥을 지을 때 넣기만 하면 되는 기능성 곡류다. 지난해 20억원 가량 팔려나간 데 이어 올 들어 두 배 이상인 50억원의 매출을 예상될 정도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오뚜기 ‘씻어나온 쌀’도 쌀을 씻어 불리는 수고를 덜어줘 조리 시간을 줄여준다.
풀무원의 올해 선보인 ‘비단두부’ 는 출시 이후 매달 약 7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두산 종가집 두부종가의 ‘그냥 먹는 생두부’와 CJ ‘행복한콩 생식용 두부’ 등도 샐러드에 넣거나 제공되는 시식 소스로 찍어 먹으면 돼 보다 간편하게 건강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은 일반 쌈장보다 30% 이상 고가인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양념쌈장’의 매출이 지난해 월평균 1억7,000만원선에서 올들어 월평균 3억원 내외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청국장과 각종 양념이 첨가된 풀무원 ‘청국쌈장’도 기존 쌈장 매출의 50%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비벼먹고 쌈으로 먹는 강된장’과 해찬들 ‘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 등의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원F&B의 ‘올리브 연어’, ‘직화구이 장어’ 등은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은 제품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판매량이 10% 가량 늘었다. CJ 햄스빌 ‘아침에 베이컨’도 기존 베이컨의 1/2 크기로 나와 칼질할 필요 없이 샌드위치에 얹어 먹거나 간편하게 조리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냉장브랜드로 참치와 야채, 드레싱이 혼합된 ‘오뚜기 참치샐러드’를 4종을 출시했다. 야채와 드레싱, 참치가 동시에 포장된 제품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샐러드를 만들 때 수고를 덜어주며 ‘키위&요구르트’, ‘허브&이탈리안’ 등 총 4종으로 나와 선택의 폭도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