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산업 다시선다] 서울은행

올 5년만에 적자 탈출 매각작업 '낙관'서울은행은 지난 9월 말까지 1,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에 이어 올 연말에도 1,482억원의 흑자를 예상, 무려 5년간 지속되어 온 적자구조를 탈피하는데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 연말 공적자금 투입을 끝으로 더 이상의 정부지원 없이 자력생존을 모색해 온 서울은행은 그동안 제도ㆍ조직ㆍ기업문화ㆍ경영전략 등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을 재설계하는데 주력해 왔다. 아직 초기 단계인 올해에는 생산성과 경쟁력의 개선 폭이 아직은 완만하지만 내년부터는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이미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고정이하여신을 2조8,289억원이나 정리, 부실여신비율을 3%대로 낮췄으며 연체비율 역시 지난해 말 6.55%에서 지난 9월말에는 2.62%까지 줄였다. 현재 국내 우량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대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은행도 같은 대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은행은 아울러 영업력 확대를 위해 보험, 투신, 증권사들과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있고, 카드업무 강화를 위해 우리홈쇼핑 및 한국여성단체 등 각종 단체들과도 잇따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또 정보기술(IT) 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신상품 개발에도 나서 천리안론, 하나포스론, 스피드011론, 파워017론 등의 다양한 대출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그동안 고객의 관점에서 내부조직을 재구축하고 사업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체를 구축하는 등 각종 제도개선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이 같은 시스템 개혁과 자구노력을 통해 이제는 부실은행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른 은행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은행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서울은행은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엿다 강 행장은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매각작업과 관련 "매각대상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고 서울은행에 관심이 있는 모든 기업들에게 문호 개방할 것"이라며 "단 기본적으로 서울은행의 이 같은 가치를 인정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우량은행으로 이끌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경영부실로 인해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세대교체를 통해 젊고 활기찬 문화를 조성하고, 강하고 깨끗한 은행을 실현하기 위한 임직원 행동규범을 제정하는 등 기업문화 재정립에도 주력해 왔다. 또 직원들의 자질을 높이 위한 연수도 대폭 강화, 지난 9월말 현재 연인원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연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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