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거대 M&A시장 잡아라”

LG카드·외환銀등 자문계약 수주 물밑경쟁 치열<BR>성사땐 수십억 수입·인지도 제고 ‘일석이조’


로펌 “거대 M&A시장 잡아라” LG카드·외환銀등 자문계약 수주 물밑경쟁 치열성사땐 수억 수입·인지도 제고 ‘일석이조’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LG카드,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대형 물건들이 M&A(인수합병)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로펌(법무법인)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매수ㆍ매각업체의 법률 자문역을 따내기 위해서다. 로펌들이 이 곳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건당 수억원에 달하는 자문료 수입도 수입이지만 인지도 제고를 통해 M&A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법조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LG카드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매각 법률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국내 대형 로펌들을 상대로 이르면 이번주중 발송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제안요청서를 보낼 예정이지만 제안 요청서를 보내달라고 직접 요청한 일부 로펌도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로펌들은 이미 산업은행에 제안요청서를 보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달 안에 법률자문사과 회계법인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발빠른 몇몇 대형 로펌들은 LG카드 매수자 희망자측과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은 LG카드 매각의사를 밝힌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일찌감치 매수관련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으며 세종은 우리금융지주의 매수관련 법률자문계약을 진행중이다. LG카드 외에도 외환은행과 대우건설 등 대우 계열사, 대한통운 등 M&A 대상 우량 기업이 내년까지 시장에 지속적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법률자문역 수주를 위한 로펌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상당수 로펌들은 매수 의사를 밝힌 회사측에 미리 접근, 법률자문계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의 한 관계자는 "물밑으로 매수의사가 있는 투자자에 대한 정보를 상시적으로 수집중"이라며 "인수의사가 확인될 경우 빨리 접촉, 법률자문역 선점을 위한 로비를 펼친다"고 전했다. 로펌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짭짤한 수입과 인지도 향상 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 한 M&A 전문 변호사는 "로펌 입장에서 보면 이 분야는 연간 수십억원의 자문료 수입이 보장되고 큰 거래(딜)을 해 봤다는 것 자체가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대단히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수자측 법률자문역을 맡을 경우 M&A 협상과 실사에 더 많이 개입할 수 있는데다 거래가 성사되면 확실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매도자측 자문역보다 선호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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