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축구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브라질은 26일 칠레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아테네올림픽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전반 33분 상대팀 주장 호세 데 바카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1승2패가 되며 승점 3을 기록,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이상 승점6)에 이어 3위에 그치는 바람에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2002한일월드컵과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한 뒤 올림픽 정상까지 노리던 참이어서 이번 탈락의 충격은 더욱 컸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올림픽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편 파라과이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처녀 출전한 뒤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