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등산 동호회가 산행을 기록한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있다.
1,000회 산행을 자축한 만수산악회(회장 류재경)는 회원들의 산행기와 시 등 55편의 작품을 담은 ‘만수는 오늘도 산을 오른다’를 발간했다.
만수산악회는 지난 80년 친구 몇 명이 모여 북한산 일대의 야유회 성격의 오락 산행으로 시작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동호회원수가 늘고 산행 횟수도 잦아져 산악회로도 손색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인들과 그 가족들. 이 산악회는 가족과 이웃들의 개념이 점점 옅어지는 요즈음 주말마다 모여 회원들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중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책에는 회원들이 쓴 산에 관련된 글들이 실려있다. 멀리는 백두대간의 원류인 백두산 원정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탐험기를 비롯, 가깝게는 북한산을 오르며 회원들간 즐거웠던 산행일기, 그리고 산에 관련된 시와 수상 들이 실려있다.
특별기고를 쓴 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소장은 “중년은 우리가 차지한 한 봉우리로 그 산이 비록 아주 낮은 산이라고 하더라도 이때쯤이면 아마 가장 높은 곳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산행이 갑자기 끝나지 않지만 내려가는 길만이 미래로 가는 것임을 알게 돼 우리는 또 다른 봉우리를 오른다”며 산행의 의미와 즐거움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