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주요 투자 은행들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유지를 강화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를 수용하면서 그 대상도 해외 인력까지를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 그리고 골드만삭스는 월가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내는 물론 해외 소재 애널리스트도 향후 투자관련 업무에 연계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은행은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은행 고객 유치에 연계될 경우 분석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당국의 지적에 따라 향후 미국 내와 해외에 근무하는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한 로드쇼 등에 일체 관여하지 말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예외는 인정해 시티그룹의 경우 미국 외부의 비즈니스일 경우 독립적인 리서치 책임자가 외국 정부가 요청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특별히 애널리스트가 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