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가, 하반기 더 떨어질 전망

OPEC 증산 결정 영향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블룸버그 통신이 유가분석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18명이 내년에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답했다. 뉴욕시장의 유가가 올 4.4분기에배럴당 34달러, 내년엔 30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이란 것이 응답자의 중간예측치다. 또 올 3.4분기에는 배럴당 35달러로 떨어져 올 한해 유가 평균이 배럴당 35.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 유가도 올 3.4분기에 배럴당 33달러, 4.4분기 32.50달러로각각 떨어지는데 이어 내년에는 29달러 대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들어 유가는 중국의 수요 급증과 미국의 재고 감소, 사우디 아라비아 테러 발생 및 이라크 송유관 파괴위협 등으로 인해 지난달 2일 뉴욕시장에서 기록적인 달러당 42.45 달러까치 치솟았으나 이후 OPEC의 증산 결정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이라크 송유관 파괴사태와 나이지리아 파업에 따른 원유수출 중단등의 영향으로 북해산 브렌트 유가 배럴당 36.63달러 까지 다시 오르는 등 여전히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응답자중 한사람인 런던의 모건 스탠리 유가 분석가인 일레인 히모나는 "내년에 석유재고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석유재고가 바닥날 것이란 분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어 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프레드릭 로이퍼는 "테러리스트 프리미엄이 최소한배럴당 10달러는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OPEC 증산 결정으로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이 원유시장을 빠져나가 유가하락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얼라론 트레이딩사의 필 핀은 뉴욕 시장에서 유가가 올 하반기 배럴당 평균 38달러를 유지하고 내년 상반기엔 40달러까지 오르는 등 유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테러 프리미엄과 수요증가세가 유가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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