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반위의 '호두까기 인형'

은반위의 '호두까기 인형'상트페테르부르크 내달11일부터 예술의 전당 겨울시즌을 대표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을 가르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 국립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 8월 11~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평일 오후3시·7시30분, 토·일·공휴일 오후2시·5시, (02) 548-4480~2.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발레 공연단체로 지난 1969년 창단 이후 「아이스발레」라는 새로운 장르를 처음으로 개척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전세계를 돌며 5,000여 차례 공연을 통해 러시아 정통발레의 예술성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화려함이 결합된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선보여왔다. 98, 99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인 이들의 내한공연에서 우선 눈에 띄는 점은 화려한 경력의 무용수들. 루드밀라 벨로소바, 올렉 프로토바, 알렉세이 우라노프 등은 올림픽과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스타들이다. 여기에다 러시아 국내 및 국제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러시아 스포츠영웅 칭호를 받은 무용수들도 20여명이나 된다. 예술총감독과 연출자의 명성도 공연을 기대하게 한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미하일 카미노프는 1967년부터 이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를 역임한 상트페테르스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산 역사이며,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다. 또 연출과 안무를 담당한 콘스탄틴 라사딘은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남성 발레리노로 꼽히는 인물. 그는 23년동안 키로프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로 활약하면서, 보얀스키가 이루어 놓은 빠른 속도의 기교에 키로프발레의 요소를 접목시켜 평론가들로부터 러시아 발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는 첨단 이동식 아이스링크가 설치되는데, 가로·세로 15M 크기의 이 링크는 태양열 기술과 첨단소재가 접목돼 완벽에 가까운 빙질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러시아에서 직접 가져오는 무대장치와 의상으로 러시아 본토의 향취를 한껏 살려낼 예정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21: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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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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