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신규분양이 잇따르면서 미분양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만가구대로 떨어졌던 미분양은 다시 4만가구를 넘겼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379가구로 전달 3만9,703가구보다 1.7%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7월 5만1,367가구 이후 8월 4만4,784가구, 9월 3만9,168가구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다 이후 1,000가구 안팎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만9,814가구)과 지방(2만565가구)에서 각각 전달보다 0.2%, 3.2% 늘어났지만 서울은 1,356가구로 10.9%나 줄었다.
반면 전달 61가구에 불과했던 세종시 일대 미분양은 433가구로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267가구로 전달(1만6,465가구)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6월 2만1,103가구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고 당장 입주 가능한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