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류] 성인복업체 아동복시장 `노크'

아동복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훼밀리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1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침체로 아동복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성인복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노티카, 휠라 등의 브랜드가 아동복 훼밀리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조원대 규모인 유·아동복 시장은 지난해 IMF한파로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27%나 축소됐으며 1년새 사라진 브랜드만 40~50개에 이르고 있는 실정. 이를 틈타 지난해 하반기부터 훼밀리브랜드가 부쩍 늘었다. 기존 성인복에서 확보된 소비자 인지도나 신뢰도를 무기삼아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최근 출시된 노티카 보이즈, BCBG 키즈, 「휠라」 아동복, 인터리그 키즈, 인터크루 키즈, 012 베네통 등이 대표적이다. 영창실업은 남성복 노티카의 성공적인 마케팅력을 전수받아 올 봄시즌부터 정통 스포츠웨어 컨셉의 아동복을 선보인다. 성인복은 라이센스 생산인데 비해 노티카 보이즈는 직수입품으로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주타깃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 여성복 시장에서 트래디셔널 컨셉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해온 비씨비지 역시 지난해말 비씨비지 키즈를 내놓았다. 현재까지는 테스트마케팅 차원에서 성인매장에 아동복을 함께 입점시키고 있으나 올 가을시즌부터는 단독매장으로 전환한다. 휠라코리아도 아동복 신규진출을 선언, 3월께부터 휠라 매장에서 테스트마케팅을 벌인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반대로 스포츠컨셉을 내세운 인터리그 키즈는 아동복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면 성인복 인터리그도 출범시켜 훼밀리 라인을 갖춘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밖에 인터크루키즈, 012 베네통 등은 IMF사태 이후 환율급등으로 인해 사업이 주춤했으나 올봄부터 영업망을 재정비, 적극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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