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플라스틱업체들이 내수위축에도 불구, 판매마진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올해는 업체별로 다소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대우증권은 30일 주요 플라스틱업체를 분석하고 한국카본은 중립에서 장기매수로, 율촌화학, 삼영화학, 서통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카본은 지난해 23억4,000만원의 주식투자손실로 경상이익이 1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PCB부문이 99년 상반기부터, 주요제품인 카본소재의 수요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 매수를 권고했다.
특히 지난해 차입급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전년의 62.4%에서 43.7%로 줄어들면서 금융비용이 절감된 것이 수지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서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81.1% 늘어났지만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현재 176.3%로 여전히 높아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며 중립 유지를 밝혔다. 율촌화학은 출하량이 줄지않고 판매가격도 30% 정도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고 차입금도 전년비 15% 줄었으나 이같은 재료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상승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영화학은 신도림 공장부지에 건설한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86억8,000만원의 현금이 유입, 영업외수지가 대폭 늘어나며 지난해 경상익이 414.3% 증가했으나 올해는 제품 출하량이 늘어나도 영업외적 요인이었던 아파트분양 사업이 완료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여져졌다. 【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