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는 장기로 갈수록 유리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한국투자증권이 31일 밝혔다.
신제요 애널리스트는 "매월 1일 10만원씩 불입하는 적립식펀드가 있다고 가정하고 2000년 1월∼2006년 1월까지 적립기간을 1년부터 5년까지 5단계로 나눠 불입 기간별 수익률 변화(코스피지수 수익률로 환산)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밝혔다.
분석 결과 불입기간이 1년인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5.8%인데 반해, 2년은 9.2%, 3년은 8.9%, 4년은 12.2%, 5년은 14.1%로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또 1년 불입한 경우 수익률 표준편차가 9.6%, 2년은 3.7%, 3년은 3.3%, 4년은 1.6%였고, 5년은 1.3%에 달해 장기로 갈수록 수익률 변동이 줄어들었다고 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만기별로 수익률과 그 분포를 살펴보면 역시 단기일수록 수익률 변동성이 컸으며 증시 등락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확률도 높았던 반면 장기로 갈수록 손실확률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의 패턴이 그대로이어지리라고 믿어서는 안된다"며 "적립식펀드의 경우 만기시점의 주가수준이 중요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권은 2001∼2005년 가입일과 만기가 서로 다른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단기일수록 정기적금보다 적립식펀드 수익률이 낮을 확률이 크고 장기일수록 적금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둘 확률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