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 선교사 1명이 13일 살해됐다.
고려인이 아닌 한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살해되기는 지난 1992년 1월 수교 후 처음이다.
특히 오는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살해 사건이 발생해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대사관과 카자흐스탄 당국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13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중부도시인 카라간다시(市)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김진희씨(34)가 괴한 2명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14일 확인했다.
대사관측은 괴한들이 1천 달러의 현금과 비디오, 오디오, 카메라 등을 훔쳐갔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카라간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개인적인 원한으로 인한 살해는 아니고 절도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면서 “유색 인종에 대한 테러는 아니다”고 전했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