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환 종금사 투금사로 돌아가나

◎순익 감소로 신규 업무 축소… 단자업무 등만 치중지난 7월 투자금융에서 종합금융으로 전환한 15개 전환종금사들이 신규업무에 부담을 느끼면서 다시 투금업무에 주력, 사실상 투금사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 14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전환종금사들은 영업수지 악화와 주식평가손 반영 등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당시순이익의 급감 또는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고수익부문인 단자업무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대한종금이 최근 어음할인 목표계수를 1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흑자경영을 위한 비상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다른 전환종금사들도 영업수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투금업무를 강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비상계획을 수립중이다. 지난 7월 종금으로 전환하면서 신규업무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전환종금사들은 전환 전에 예약한 물량이 소진되면서 더 이상 가시적인 업무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리스, 증권신탁 등 신규업무에서 예상했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앞으로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더욱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특히 삼삼, 나라, 한화종금 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종금사들의 경우에는 더욱 보수적이어서 신규업무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종금사들은 대부분 비수익부문인 신규업무를 축소하고 단자업무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 이번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을 늘려갈 방침이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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