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많은 골퍼들은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것이다.숏아이언은 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성이 생명이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샷을 하는 동안 「정확하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잠재의식이 스윙을 이끌기 때문에 미스샷을 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미스 샷의 직접적인 원인은 스윙의 높이에 톱스윙에서 클럽이 지면과 이루는 각이 일정하지 않고 샷마다 높이가 틀려지는데서 비롯된다.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톱스윙의 위치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롱·미들아이언을 샷할 때 클럽이 지면과 수평을 이룬다면 숏아이언은 80도 선상이 이상적이다. 흔히 얘기하는 쓰리쿼터(4분의 3) 스윙을 구사하는 것이다.
또 숏 아이언은 「뒷땅」을 조심해야 한다. 스윙자체가 작고 상체의 움직임(요동)이 적기 때문에 바로 내려치는 타격을 하기 쉽다. 즉 스윙을 팔로만 하다보면 뒷땅의 확률이 높다. 따라서 숏아이언 일수록 오른쪽 겨드랑이와 옆구리, 오른쪽 무릎을 왼쪽으로 가볍게 붙인다는 느낌으로 몸 전체로 스윙해야 한다.
공략목표는 일반적으로 핀을 중심으로 좌우 한쪽면(좁은쪽)을 포기하고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핀의 우측을 공략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스탠스는 핀과 스퀘어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핸디캡에 따른 핀 공략요령을 살펴보면 핸디가 20이상인 경우에는 아예 그린의 뒤쪽을, 10~20인 경우엔 그린의 중간지점을, 핸디 10이하인 골퍼는 깃발을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핸디가 높을수록 거리조절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미스샷의 확률도 높고 스윙도 작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이핸디캐퍼일수록 여유있게 공략하는 것이 스윙에 부담을 덜 준다. 물론 자신의 비거리와 깃발의 위치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