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PB고객 "자산 관리 부실로 손실"… 씨티銀에 334억원 손배訴

씨티은행이 스위스에서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으로 3,600만달러(약 33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독일 출신으로 '은둔의 백만장자'로 불리는 페테르 미퀴타가 신탁자산의 관리의무 소홀로 인해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스위스 씨티뱅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또 이 은행의 전 어카운트 매니저가 미퀴타의 서명을 위조해 9,300만달러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퀴타의 변호사는 "투자손실을 입고 있음에도 씨티은행은 정기적으로 재산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스위스 PB 역사상 최고의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이번 사건이 고객의 자산에 대해 가장 헌신적이고 비밀을 잘 지킴으로써 전 세계 역외자산의 3분의 1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법률회사를 변호인으로 선임, 무죄를 증명하겠다고 밝혀 내년 초 열릴 재판에서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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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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