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분기 회복' 모멘텀 될까 관심

주요기업 이번주부터 어닝시즌 돌입<br>2분기 전망 과도한 하향에 실적 좋을 수도<br>IT·車업종은 "호전" "연말까지 부진" 팽팽


'3분기 회복' 모멘텀 될까 관심 주요기업 이번주부터 어닝시즌 돌입2분기 전망 과도한 하향에 실적 좋을 수도IT·車업종은 "호전" "연말까지 부진" 팽팽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이번 주 막이 열리는 2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LG필립스LCD(11일), POSCO(12일), 삼성전자(14일) 등 굵직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 동안 2분기 실적 시즌의 막을 열어 온 신세계는 10일 오후 성적표를 공개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2분기 실적 발표는 현대차(27일), 국민은행(31일) 등을 거쳐 8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 이번 실적발표의 주 관심사는 국내 주요산업의 ‘2분기 바닥ㆍ3분기 회복’이라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원ㆍ달러 환율과 원자재 가격 강세 앞에서 얼마나 현실성을 갖게 될 지, IT와 자동차 업종이 하반기 모멘텀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 등 어느 때보다 풍부한 이슈로 투자자들을 찾아 올 전망이다. ◇엇갈리는 하반기 ITㆍ자동차업종 전망=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2분기 실적에서 하반기 전망으로 넘어간 상태다. 실적 악화는 어차피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번 실적발표의 최대 관건은 2분기 바닥 확인과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 이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엇갈린다. 특히 국내 산업의 쌍두마차격인 IT와 자동차에 대해선 하반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전반으로는 3분기 이후 점진적 실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IT업종은 4분기부터나 회복이 가능할 것”라고 내다봤으며, 자동차 역시 하반기 실적 호전과 연말까지 부진이 지속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와 자동차 모두 강한 모멘텀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2분기 바닥과 4분기 이후 본격 회복에 대한 확신만 생겨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하반기 이후 금융, 유통, 건설 등 내수업종의 모멘텀이 어느 정도 유지될 지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우려, 모자랐나, 과했나=수 개월동안 지속된 2분기 전망 하향조정으로 시장 기대치는 바닥으로 내려앉은 상태.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진행된 실적전망 하향 덕분에 예상치보다 실적이 오히려 좋게 나와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실적전망 하향이 집중됐던 지난 5~6월은 시장 분위기가 워낙 안 좋아 실제 상황보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이 많았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000억원 선이지만, 실제 발표 수치는 1조3,000억~1조4,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속적인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한층 밑돌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IT업종의 경우 삼성전자 외에는 기대보다 안 좋은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자동차도 “3,950억원선에서 형성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망했다. ◇제조업이 망친 실적, 금융이 살릴까=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제조업 부진, 금융업 호조의 공식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일영 동양종금증권 리서치 총괄팀장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제조업만 보면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세에 그치지만, 금융업을 포함할 경우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증권업종은 전년동기비 150%를 훌쩍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은행업 역시 전년동기비 18% 가량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7월 하순을 전후해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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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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