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실종자 추모 글·시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네티즌들 울먹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인터넷에 실종자들을 추모하는 글과 영상ㆍ노래가 이어져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9일 해군 홈페이지에 실종자의 어머니로 보이는 이모씨는 '아들아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라는 제목의 시에서 "한 번만이라도 얼굴을 만져보고 싶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제발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사랑한다 내 아들아"라고 절규했다. 이씨는 이 글에서 "내 아들을 삼켜버린 잔인한 바다를 바라보며 만신창이가 된 어미는 숨조차 쉴 수가 없구나"라며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절절한 심경을 토해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나도 해군 아들이 지금 복부 중이다. 힘내시고 용기를 잃지 마시라"며 실종자 가족과 한마음으로 실종 장병의 생환을 기원했다. 시인 김재덕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바다 위 내 조국 천안함에서(함상 추모시)'를 올려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실종 장병의 시선으로 쓴 이 시는 "엄마, 나 너무 추워요! 휴가 가기로 했는데 (중략) 사랑하는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라며 바닷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그리는 실종 장병의 마음을 생생히 담아냈다. 앞서 김덕규 동아대 교수의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시가 큰 관심을 받은 후 각종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에서 실종자들에게 보내는 시가 쇄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유튜브에는 천안함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미국 5인조 남성밴드 '어거스트 번즈 레드'의 '마리아나스 트렌치'나 영화 '타이타닉'의 삽입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을 연주하는 영상이 올라 있다.

관련기사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