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내국계 보험사들이 보장성 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데 비해 외국계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외국계의 변액상품 판매 강화는 최근 변액보험 투자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생명보험은 이날부터 ‘무배당 AIG 매직스타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노후 연금자산이 변동되는 투자형 상품으로 연금개시 시점에 원금의 120%를 보장하지만 단기간에 해약을 할 경우 원금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상품 가운데 변액보험을 50% 이상 판매한 PCA생명도 변액보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도 변액보험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PCA생명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변액보험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은퇴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적인 목표로 변액보험 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내국계는 보장성 상품 판매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들어 ‘보장자산 알리기’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올해 영업전략으로 보장성 상품과 연금상품 판매를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내국사 중에 변액보험을 가장 많이 판매한 미래에셋생명도 지나치게 변액비중이 높아 보장성 상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변액보험은 7~10년간 사업비로 15~20%를 떼기 때문에 투자성과가 높아도 중도 해약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해야 소기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