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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II, 전좌석 360도 회전형으로 모든객실 DMB수신 설비도
내달 2일부터 운행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우리의 토종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가 오는 3월부터 본격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월2일부터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과 호남선 용산~광주·목포 구간에 하루 4회씩 KTX-Ⅱ열차를 투입하며 23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4월1일부터는 호남선 용산~광주 구간에 1일 4회가 추가 운행된다.
코레일은 올해 말까지 13편성, 내년 상반기 5편성을 단계적으로 추가 도입해 전라선ㆍ경전선 등에도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신형 KTX-Ⅱ는 전좌석을 360도 회전형으로 바꿔 역방향 좌석의 불편함을 없앴고 일반석 의자 간격을 5㎝ 넓혔다. 휴대용 기기의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든 객실에 DMB 수신설비와 무선인터넷(유료) 서비스를 갖췄으며 특실에는 콘센트 시설도 마련했다.
아울러 객실 내 이동판매를 없앤 대신 스낵바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이용객이나 소규모 그룹 여행객을 위한 비즈니스실도 운영된다.
KTX-Ⅱ는 기존 KTX에 비해 소음이 다소(2db) 줄었으며 차체의 떨림도 크게 개선돼 진동이 심한 터널 구간을 통과할 때도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요금을 둘러싸고는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레일 이사회는 기존 KTX 일반실을 우등실로 전환해 요금을 현재보다 5% 인상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지만 최근 반려됐다. 코레일 요구대로 시행되면 서울~부산 요금이 5만1,200원에서 5만3,800원으로 오른다. 코레일은 기존 KTX에 비해 좌석 수가 21%가량 줄어든 만큼 소폭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서민안정 차원에서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은 공익적 목적도 있지만 수익도 내야 할 필요성이 있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요금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요금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온라인(www.korail.com)을 통해 KTX-Ⅱ의 이름을 공모한 뒤 25일 발표하며 당선자 10명에게 상금 각 30만원씩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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