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통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발달과 함께 초정밀 나이프(Knife)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초경합금 분말을 이용한 나이프 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성과 여부에 따라 PCB드릴을 비롯해 엔드밀ㆍ슬리팅 나이프 등 내마모 부품 및 정밀 공구 소재 등에도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초경산업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공구협동조합을 비롯해 신생공업㈜, 영성기공, 이화다이아몬드㈜, 신한다이아몬드㈜, 정은초경 등이 참여하고 있는 `나노 초경합금 기술연구회`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초경분말을 소재로 해 고특성 나노 초경 신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 초경 소재에 대한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나노 초경 원료 분말 자체 또한 최근에 개발된 신소재다. 전세계적으로도 이 분말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스웨덴, 중국, 한국 정도다.
연구회는 나노 초경합금의 경우 기존 초경합금에 비해 분말 특성ㆍ성형성ㆍ소결특성 등이 현저히 다르고 소결시 급속한 입자의 성장이 발생해 입자제어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보고 나노 초경분말의 고밀도화 성형 및 소결 공정개발, 입자제어기술에 대한 연구를 1차 연도 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2년 연도에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초경 나이프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회원업체인 신생공업이 공동 연구기관인 기계연구원이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200㎜급의 초경 분말을 이용해 성형 및 소결 공정에 따른 특성 변화를 연구중이며 연구정보를 기계연구원과 공유하면서 최적의 결과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연구회는 이번 연구가 성공하게 되면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의 초경합금 응용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것을 비롯해 국내 초경 공구의 기술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고기능 초경 공구 및 소재 개발로 절삭공구 분야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 경쟁력을 선점하는 효과를 확보하게 된다.
한국공구협동조합 강일영 부장은 “소재 및 공구의 고특성화로 수입대체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연구회를 통해 우수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