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천 트라이앵글 분양 가이드

청라-서울 접근성 송도-편익시설 영종-물류허브 강점


청라지구, 송도지구, 영종지구를 아우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을 국제 비즈니스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곳이다. 청라, 송도, 영종은 각각 ▦국제금융 관광ㆍ레저 ▦국제업무 지식기반산업 ▦항공물류, 국제관광을 주 기능으로 하는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3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베이징, 상하이, 도쿄, 블라디보스톡, 홍콩에는 총 인구 13억 명이 있으며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항 등의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화물 및 여객 수송에서 국내 타 지역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2020년까지 총 49만 명 가량을 수용하는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라지구-이달 1,800가구 첫 공급…분양가 상한제 적용 브랜드 인지도 약한게 흠 ◇청라지구, 분양시장 첫 테이프=3개 지구 가운데 아파트로는 청라지구가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다. 청라지구 일대는 올 연말까지 3조5,400억원 가량이 투입돼 ‘국제관광ㆍ레저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규모는 1,775만㎡로 3개 지구 중 가장 작지만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13년까지 마무리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게 돼 수도권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 청라지구 인근에 검단 신도시, 김포 신도시 등의 개발 계획이 잡혀 있어 주변 지역의 개발 후광 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청라지구 내 72만㎡에 이르는 국제 업무 용지에는 종합 금융회사, 은행, 오피스 빌딩 등이 입주하는 6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3~4개가 들어서며 551만㎡의 주거, 업무 용지에는 단독주택 2,300여 가구, 공동주택 2만5,620가구, 주상복합 1,090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청라지구에는 올 연말까지 총 6,000여 가구 이상(주상복합 포함)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2,400여 가구를 내놓는 호반건설은 5월 말경에 14, 18블록에서 1,796가구, 20블록에선 6월 경에 620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 서해종합건설, 풍림산업, 중흥건설 등이 차례로 물량을 내놓는다. 청라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3.3㎡당 800만~9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물량의 3.3㎡당 분양가가 1,300만~1,4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해 분양하는 물량에서 일정 부분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미영 스프드뱅크 분양팀장은 “6,000가구 이상이어서 청약 기회도 많고 분양가를 감안하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되는 아파트의 대부분이 공급면적 114㎡ 이하인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또 아직까지 도시의 모습이 형성되지 않아 입주 시점에서 편의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도지구-주상복합·오피스텔 등 연말까지 906가구 분양…시세차익 가능성은 적어 ◇도시의 모습 갖춰가는 송도지구=송도지구는 3개 지구 가운데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으며 기업체도 하나 둘 씩 이전하면서 점차 도시의 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다. 송도는 지난 94년부터 바다를 매립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총 5,316만㎡의 땅을 확보하게 되며 앞으로 국제비즈니스센터, 첨단바이오단지, 공동주거단지 등이 들어설 지식정보 산업 중심의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국제비즈니스센터는 미국의 게일 사와 포스코가 컨소시엄을 형성한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가 127억 달러를 투자해 지어지고 있으며 2013년까지 65층 규모의 최고급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몽, 업무용 고층 빌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3만㎡ 규모로 조성되는 바이오단지에는 미국의 단백질 백신 개발 회사인 백스젠(vaxgen) 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미합작 회사, 셀트리온이 이미 2004년 6월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했다. 송도는 이미 많은 물량이 공급돼 있어 올해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등 총 906가구만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포스코건설이 5월 중순 내놓을 ‘송도 센트로드’는 지하 4층~지상 45층 1개동으로 구성됐으며 127㎡~632㎡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센트로드는 현재 건설 중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중 제6정거장과 직접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간편하다. 포스코건설은 또 6월 중 국제업무단지에 오피스텔 445가구를 내놓고 코오롱건설은 하반기에 172㎡~192㎡형 주상복합 197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도는 3개 지구 중 가장 먼저 도시의 틀을 잡아가고 있지만 그 만큼 시세차익을 누릴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은 단점이다. 처음 분양했던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700만원 대였지만 현재 1,700만~1,800만원 내외로 시세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 제3경인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계획돼 있지만 청라지구에 비해 교통 여건은 다소 떨어진다. 영종지구-내년 상반기 공급 개시 분양가 청라와 비슷할 듯…수도권 출퇴근은 불편 ◇물류의 허브, 영종지구=인천국제공항 주변으로 조성되는 영종지구는 공항을 지원하는 기능을 보강해 항공 물류 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영종지구는 영종도와 용유도 등 총 1억3,807만㎡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영종ㆍ운서동 일대는 주거, 산업 및 물류, 국제 업무 등의 기능을 맡게 되고 용유도ㆍ무의도는 종합레저 단지 기능을 갖추게 된다. 영종지구는 사업 범위가 넓어 다발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올해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서울역까지 연장될 계획이다. 또 운북복합레저단지와 용유ㆍ무의관광지 개발사업은 각각 2014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운북복합레저단지에는 외국인의 거주를 위한 단지도 조성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취향에 맞는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블록형 단독 주택, 행정지원 시설, 교육 및 의료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영종지구는 물류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관심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공항고속도로가 연결되고 송도에서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지어지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출퇴근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종사자, 업무 관계자들로 수요층이 좁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영종지구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 물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세광종합건설이 내년 4월경 929가구, 한양이 5월에 2,54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청라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영종지구로의 접근성은 차차 좋아지겠지만 아직까지는 공항 배후단지로 거론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주거단지로는 청라, 송도에 비해 기대치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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