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한민국창업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죠스푸드

맵지만 끌리는… 최상 재료로 승부수

CJ·오뚜기 등과 공동연구로 맛 차별화

프리미엄 김밥 '바르다 김선생'도 인기

죠스떡볶이는 ''외식사업은 신뢰가 전부다''라는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의 경영 철학 아래 최고의 식재료로 승부수를 걸어 국내 외식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죠스푸드


죠스푸드가 운영 중인 '죠스떡볶이'는 국내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로 국내 외식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 토종 브랜드다. 지난 2007년 9월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근 23.1㎡(약 7평)짜리 점포에서 시작, 어느덧 가맹점 수 500개를 내다보는 업계 선두권 브랜드로 자리했다. 특히 '외식사업은 신뢰가 전부다'라는 나상균(사진) 죠스푸드 대표의 경영 철학 아래 최상의 재료로 승부수를 걸어 국내 외식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썼다.

죠스떡볶이 성공비결은 단연 맛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매운 떡볶이'로 부숴 먹는 '공갈만두'와 튀김 어묵·메추리알 등을 넣어 기존 떡볶이와 차별성을 뒀다. 특히 립스틱이 지워지지 않도록 3.5㎝ 크기로 떡볶이 떡을 만들고, 매운맛을 강조해 20·30대 여성층 입맛을 사로잡았다. 수제 튀김의 경우 CJ제일제당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죠스 전용 현미유를 사용, 맛에 건강이라는 플러스 알파도 넣었다. 현미유는 쌀겨와 배아의 영양성분은 물론 필수 지방산인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웰빙 오일로 꼽힌다. 또 튀김 가루도 오뚜기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죠스 전용 튀김 가루를 써서 튀김의 맛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어육 함량이 최대 84% 이상인 프리미엄 어묵 '부산어묵'과 유부주머니·수제어묵고로케 등을 선보여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2013년 7월 죠스푸드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맛은 기본으로 먹거리 신뢰감까지 한몫하면서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가맹점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브랜드 이름 그대로 '바른' 식재료 만을 엄선해 만들어 깐깐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전문가들이 식품첨가물 덩어리라고 지적하는 단무지의 경우 색소, 사카린, 빙초산, 방부제, MSG 등 5가지 첨가물이 없는 단무지를 풀무원으로부터 공급받아 쓴다. 참기름은 울산 우가포라는 바닷가 동네에서 50여 년 동안 대를 이어 온 방앗간에서 만든 수제 참기름을 고수한다. 김 역시 남해에서 공수해 쓰고 있다. 그 결과 죠스떡볶이는 매장 월평균 매출이 3,000만원에 이르며 바르다 김선생은 평균 49㎡(15평) 매장에서 매달 9,000만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외식 창업 시장의 절대 강자 위치로 올라섰다.

관련기사



나 대표는 "고객이었다가 가맹점주가 된 분들이 상당수"라며 "작은 물수건, 일식집용 고급 젓가락, 김밥과 곁들여 먹는 곡물차 제공 등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먹더라도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별화한 맛과 엄선한 재료는 물론 고객 편의 향상에도 힘을 싣고 있다"며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선택 후 선결제 해 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의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주문처럼 김밥의 원하는 속재료, 원치 않은 속재료를 모바일로 미리 선택해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번거로움 없이 바로 받아 갈 수 있는 시스템도 바르다 김선생에 연내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는 것과 함께 가맹점주, 소외 계층과의 '상생'도 죠스푸드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가맹점·협력업체·본사가 연계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투명 경영을 실천 중이다. 아울러 본사 임원과 대고객 관련 부서가 참석하는 고객만족경영위원회를 분기마다 열어 정책 수립과 사회봉사, 기부 등에 대한 실행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든아이빌 보육원 '맛있는 나눔' 봉사활동은 물론 승일희망재단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 후원, 서울 SOS 어린이마을 유기 아동 전용 숙소 신축 설립을 위한 자선 바자회 참여, 강남복지재단 후원 등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소외계층 돕기를 해마다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가맹점주협의체와 정기 간담회를 통해 본사의 가맹사업운영 정책, 신메뉴 출시, 광고집행 등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정책에 대해 본사가 홀로 결정하는 게 아닌 가맹점주와 적극적인 논의를 시행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주, 고객 등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안현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