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금융권 부실채권 가운데 약 27억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 경매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금융권 개혁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이번 부실 채권 경매를 담당했던 화롱자산관리는 전날 26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부실 채권을 총 22건으로 묶어 경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중 화롱측이 제시한 최저 가격을 충족시킨 입찰은 시티그룹 2건과 JP모건 등 총 3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19건은 입찰자가 없거나 입찰 가격이 낮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부실 채권에 대한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07년 금융 시장 완전 개방을 앞두고 금융권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