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메이크업 아티스트 꿈꾸는 청소년들에 "희망과 용기 심어주고 싶어요"

'경진대회' 주관 신 단 주 분장예술인협회장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무한한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오는 12일 오전10시부터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리는 ‘제2회 2008 고교/일반 메이크업 경진대회-무한도전’을 주관하는 한국분장예술인협회의 신단주(52ㆍ사진) 회장은 7일 “이번 행사는 메이크업을 사랑하며 장래 희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메이크업 교육생 및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하는 ‘2008 서울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패션메이크업 ▦판타지메이크업 ▦캐릭터메이크업 ▦보디페인팅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일본ㆍ중국ㆍ말레이시아ㆍ베트남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오후 열리는 왕석구 아모레퍼시픽 수석메이크업아티스트의 ‘2008 S/S 메이크업 트렌드 세미나’를 수강할 예정이며 세미나 수료에 관한 디플로머를 받을 수 있다고 신 회장은 설명했다. 올해로 벌써 두 번째 열리는 고교메이크업경진대회는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지난해 안양소년원 출신 세 명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양소년원은 평소 신 회장이 사회봉사 차원으로 무료 메이크업 강의를 해왔던 곳.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어버이날 부모에게 카네이션 대신 상장을 주는 모습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저까지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장내가 온통 눈물바다였어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겠다는 그의 결심은 3년 전 그를 찾아온 한 학생을 만나면서부터다. 아버지의 직업은 의사이고 친척들은 변호사ㆍ외교관 등 소위 잘 나가는 중산층 자녀인 소연(가명ㆍ당시 고2)이는 집안의 문제아였다. 아무리 시켜도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는커녕 계속 삐딱해져가는 소연이가 ‘신단주 아카데미’에 온 후 완전히 변한 것. 졸업 후 샤넬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입사하더니 지금은 회사를 다니면서 모은 돈으로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그러나 항상 양지만 있는 것이 아닌 게 세상사. 부모들이 찾아와 자기 자식이 공부는 안하고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할 때는 회의가 밀려든다고 한다. ”단지 공부보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뿐인데 그걸 무슨 멋만 내는 애, 비행청소년인 양 취급하는 사회가 안타까워요. 메이크업을 배운다는 게 슬픔이 되는 이 현실이 너무 슬플 뿐 입니다. “ 적극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신 회장은 밝혔다. 아이들에게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살려주는 동시에 자신감까지 주고 싶었다는 점에서 대회 개최는 적격이다. 더구나 신 회장이 주관하는 이 경진대회에서는 등록금 면제, 장학금 등 대학 입시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일석삼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의 미를 세계로, 세계의 미를 한국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는 11일부터 14일까지 COEX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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