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고 감독 사퇴, 한국에 어떤 영향

일단 1승 유리… 토고 전패할 땐 득될 것 없어

독일월드컵 본선 한국의 첫 상대인 토고 축구대표팀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전격 사퇴한 것으로 알려져 아드보카트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독일 dpa 통신과 축구전문지 키커 등에 따르면 독일 출신의 피스터 감독과 네덜란드 출신 피트 함베르크 수석코치는 한국과 본선 첫 경기를 불과 사흘 앞두고 독일남부 방겐에 있는 팀 숙소를 떠났다. 토고 축구협회가 피스터 감독을 찾아가 사퇴 결정 번복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서는 시간이 촉박해 토고가 사령탑없이 한국과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코치 등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아직 토고의 사령탑 공백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태극전사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아침 외신과 국내 매체를 통해피스터 감독 사퇴 소식을 접했다. 대표팀의 한 스태프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이제 막 인터넷을 통해 피스터 감독이 사퇴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토고가 보너스 문제로 자중지란에 빠진데 이어 급기야 감독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직전에 팀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에 봉착한 것은 일단 아드보카트호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7일에도 훈련에 차질을 빚은 토고 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사흘 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울 게 뻔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팀 전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토고는 지난 1월 이집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간판 스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날)가 전임 스티븐 케시 감독과 갈등을 빚는 등 팀 분위기가 악화돼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드보카트호로서는 토고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본선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챙겨야 하고 가능하면 많은 스코어 차를 벌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토고가 앞으로도 계속 감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남은 스위스, 프랑스와 조별리그 2, 3차전에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G조의 최약체로 꼽혀온 토고가 만일 팀내 불안과 사기 저하로 3전 전패를 당한다면 아드보카트호에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어차피 16강 진출은 G조 4개팀 중 2개팀은 가능한 상황이라 토고가 전패할 경우 다른 3개팀은 골득실에 따른 유.불리만 있을 뿐 토고가 애초에 본선에 나오지 않은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사흘 간 토고전 대비 전략을 마무리하면서 승리뿐 아니라 가능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공격력을 배가하는 방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