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수요둔화 우려에 국제 비철금속값 급락

대부분 "하락추세 장기화 가능성 적어"

중국의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 구리ㆍ아연 등 국제비철금속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향후 원자재가격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구리ㆍ니켈ㆍ아연ㆍ납 등 비철금속가격은 지난 주 크게 떨어졌다. 지난 12일 15년만에 최고를 기록하던 구리 선물가격은 13일 하루만에 무려 11% 하락했는데 이는 14년만에 최고의 하락폭이다. 13일 니켈과 아연가격도 각각 17%, 7% 급락했다. 이후 비철금속가격은 단기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소폭의 반등세로 돌아서긴 했다. 이 같은 비철금속가격 급락은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투매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9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인 33%를 크게 밑돈 것으로 중국의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게다가 지난 7월 중국의 구리수요가 21% 감소했다는 조사결과와 내년 구리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가세하며 원자재가격 급락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최근의 가격급락이 중국의 수요둔화에 따른 장기적 추세인지, 아니면 투기세력 이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비철금속가격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공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6%를 기록한 후 내년에 7.6%로 소폭 낮아져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시장 전문가들도 지난주의 가격급락은 실제적인 수급이나 중국수요 등과 별 관련이 없으며 투기세력의 차익실현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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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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