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희수 한국도서보급 사장

[인터뷰] 이희수 한국도서보급 사장 "독서인구 확대 보람" 지난 16일은 우리나라 도서 유통 역사에서 기념할 만한 날이다. 도서상품권이 발매 10년만에 1억장(5,000원권 기준 5,000억원) 판매를 돌파했다. 구두나 백화점 상품권처럼 '자기발행 상품권'이 이 같은 매출 실적을 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책이라는 단일 품목을 대상으로 한 '3자발행 상품권'이 1억장 발매의 기록을 세운 것은 전례가 없다. "무엇보다 독서인구의 저변층을 확대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도서상품권 발행업체인 한국도서보급㈜ 이희수 사장의 소감이다. 주로 선물용으로 사용되는 상품권인 만큼 5,000억원의 판매량 중 상당 부분은 도서 판매량의 증대 분으로 볼수 있다는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거둔 1,000억원 판매실적은 우리 도서유통시장이 2조원이라고 보면, 전체의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도서상품권의 서적 판매 유발효과는 자부심을 느낄 만합니다." 때 마침 다음 주 24일은 설날. 도서상품권과 설날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요즘 설날에는 세뱃돈을 돈 대신 도서상품권으로 주는 가정이 늘고 있어요." 사실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다. "세뱃돈으로 쓰도록 설날용 포장과 카드도 특별 제작하고, 홍보도 열심히 했지요. " 설날이면 자녀들이 두둑해진 용돈을 헛되게 쓰지 않을까 걱정이던 부모들 사이에서 오히려 '책만 살수 있도록' 용도가 제한된 도서상품권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도서보급은 설날 외에 졸업ㆍ입학시즌과 어린이날ㆍ추석 등에도 특별상품권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상품권 업계의 선발주자인 도서보급은 시대에 걸맞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상품권 발행 전문업체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중장기 발전계획입니다." 그 행보는 지난해 시작됐다. 4월 도서는 물론, 공연ㆍ외식업체ㆍ프로야구관람ㆍ쇼핑 등에 사용할수 있는 '다사랑 도서생활권'을 발행한데 이어, 7월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두 이용할수 있는 '다사랑 카드'를 발매했다. 현재 도서생활권은 버거킹ㆍKFC 등 외식업체와 두산타워 등 쇼핑센터를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다사랑카드로는 yes24(www.yes24.com)을 비롯한 온라인 서점과 한솔CS(www.hansolcs.com) 등 쇼핑몰에서 도서 및 상품을 구매할수 있다. "2억매요? 아마 4~5년 후면 가능할 겁니다." 도서상품권의 매출은 해마다 급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사장은 특히 지난해 선보인 도서생활권이 제자리를 잡게 될 올해는 매출목표를 2,000억원으로 늘려잡고 있다고 밝혔다. "1억장 돌파 기념 잔치도 풍성하게 준비했어요." 한국도서보급은 1억장 돌파기념 상품권에 부착된 행운권을 보내오면 추첨을 통해 600여명에게 컴퓨터와 제주도 여행권 등 주고, 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 'www.bookticket.co.kr'와 'www.dasarangcard.co.kr'에도 퀴즈를 내 도서생활권 등을 선사한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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