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그린 태극낭자 "시즌10승 사냥"

CN캐나디언女오픈 10일 개막… 톱랭커들 대거 불참 '찬스'… 박세리 '트리플크라운' 도전


부상으로 출전을 망설이던 박세리(29ㆍCJ)까지 가세해 25명의 한국 선수들이 시즌 10승 합작에 재도전한다. 무대는 오는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헌트 골프장(파72ㆍ6,611야드)에서 나흘동안 펼쳐질 CN캐나디언여자오픈(총상금 170만달러).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 상금랭킹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카리 웹(호주)이 빠지고 폴라 크리머와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도 불참해 한국 선수들의 우승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망설임 끝에 출전을 확정지은 박세리.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러프 샷을 한 뒤 왼쪽 팔목에 이상을 느껴 기권했던 박세리는 일찌감치 캐나다로 이동, 병원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아 통증을 가라앉혔다. 그러나 지난해 손가락 부상을 방치했다가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져 허덕였던 경험 때문인지 심리적으로 위축된 듯했다는 것이 소속사측의 전언. 때문에 연습라운드를 해본 뒤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던 박세리는 9일 오전 참가키로 마음을 잡았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박세리의 이번 대회 성적은 향후 자신감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상승세를 잇는다면 스스로 ‘완전 회복’의 확신을 가져 승승장구할 것이고 만약 부상에 신경이 쓰여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다시 주춤할 수도 있기 때문. 현재로는 낙관적이다. 박세리는 컨디션이 좋아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세리가 이 대회 정상에 서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3개국의 내셔널 타이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된다. US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이미 우승을 했기 때문. 트리플크라운은 타이거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 등만이 세운 진기록이다. 박세리 외에 지난해 우승자인 이미나(25)와 올해 상승세가 좋은 김미현(29ㆍ이상 KTF),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장정(26ㆍ기업은행),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선정한 맏언니 정일미(34ㆍ기가 골프) 등도 주목된다. 특히 이미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데뷔 첫승을 올렸고 올해 초 필즈오픈 우승으로 흐름도 좋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시즌 10승 합작을 가로 막을 선수로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기세를 올릴 로리 케인(캐나다)과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꼽힌다. 한편 박세리는 10일 오후 10시11분 10번 홀에서 커와 브랜디 버튼 등 2명의 미국 선수들과 경기를 시작한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미나는 11일 오전 1시22분 장정, 니콜 카스트랄리와 티오프하고 김미현은 박세리 뒷 조로 10일 오후 10시22분 낸시 스크랜턴(미국), 홀라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동반 플레이한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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