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한 여성(당연직 제외)의 비율은 평균 27.7%로 현정부 출범 초에 비해 2.8배 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명숙 여성부 장관은 26일 국무회의에서 '2001년도 하반기 위원회 여성참여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37개 중앙부처의 260개 위원회 및 16개 시도의 971개 위원회 등 총 1,231개 위원회에 소속된 위촉위원 1만6,393명 가운데 여성은 4,547명으로 27.7%를 차지했다.
이는 현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98년 6월 말의 10.0%에 비해 17.7%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해에 신설 또는 위원교체 등으로 위원구성에 변동이 있었던 위원회들의 여성참여 비율은 29.3%로 평균을 웃돌아 여성부 출범 이후 여성의 위원회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정부 가운데 위촉직이 20명 이상인 기관의 경우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이 4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노동부 37.5%, 법무부 33.3%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국방부(7.7%)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각 기관별 여성참여 현황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여성참여율을 30%로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