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대입制 적용 高1생 첫 중간고사 '비상'

학생들 벌써 내신전쟁<br>학교도 보안대책 고심

2008학년도부터 적용될 새 대입제도에 따른 첫 중간고사가 이 달 들어 일제히 시작되면서 각급 학교는 비상이 걸렸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17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학교, 학원 등에 따르면 고교 1년생들은 최근 중간고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내신전쟁’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각 학교마다 시험문제 유출방지와 보안대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입시가 현행 수능 중심에서 고교 내신위주로 바뀜에 따라 고1학생들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실시될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설 보습학원이나 온라인 학습사이트에서 과목별로 집중적인 학습을 받는가 하면 국ㆍ영ㆍ수외에 예ㆍ체능과목 수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학교 앞 서점과 문구점에는 기출문제집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고 학교별 기출문제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엔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대부분 학교들은 올초 일부 고교의 내신성적 부풀리기를 의식, 시험문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는 등 시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 학교는 과목별로 등급마다 동점자 배제를 위한 배점기준을 따로 마련하고, 아예 시험문제를 과목당 교사 2∼3명이 공동출제해 철저하게 난이도와 변별력을 높이는 등의 내신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중간고사 시험문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시험처럼 출제위원을 별도로 선정,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고교의 조 모(34) 1년 담임교사는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절대평가에서 원점수ㆍ표준편차ㆍ석차등급으로 표시되는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학교마다 성적관리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간고사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까지 고교 1년생들의 '하향 전학' 현상도 크게 늘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고교 1학년생의 전학은 2학년 1학기까지만 가능하기 때문. 특히 특목고의 경우 내신 성적이 하위권에 위치한 일부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전학하게 되면 그 학교는 물론 타학교 학생들의 ‘연쇄 전학 사태’도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문계 고교간에는 전학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민등록 위장 전입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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