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존치 여부가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다. 이미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과 의ㆍ치대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대학의 상당수가 전문대학원 체제를 버리고 예전처럼 의ㆍ치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ㆍ치의학 교육학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ㆍ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마련해 1일 발표했다. 개선계획에 따르면 현재 한 대학 내에서 의ㆍ치대와 의ㆍ치전원을 병행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앞으로 두 학제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의ㆍ치전원에서 의ㆍ치대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의ㆍ치대에서 의ㆍ치전원으로 바꾸는 문제도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전국 41개 의대 중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15곳, 병행 대학은 12곳, 미전환 대학은 14곳이다. 치전원 완전 전환 대학은 7곳, 병행 대학은 1곳, 미전환은 3곳이다. 의ㆍ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과 병행 대학 중 국립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예전 의ㆍ치대 체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수 고려대 의대 부학장은 "이공계 학생들이 의전원 입학 준비에 뛰어들면서 이공계 교육이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4+4의 의전원 체제보다는 2+4 의대 학제가 우리 현실에 맞기 때문에 의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은 현재 대학 1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오는2014학년도까지 현체제를 유지한 뒤 2015학년도부터 학제 전환이 가능하다. 의ㆍ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고교 2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연도인 2016학년도까지 현행 상태를 유지한 뒤 2017학년도부터 의ㆍ치대로 전환할 수 있다. 의ㆍ치대 체제로 전환을 희망하는 대학들은 학제 전환 2년 전부터 미리 예과생을 선발하고 전환 뒤 처음 4년간 총 입학정원의 30%를 학사 편입학으로 뽑는다. 학제 전환 여부, 전환 시기 등을 포함한 학제 운영계획을 병행 대학은 8월20일까지, 완전전환 대학은 10월22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