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투자 매력 있다"
21일 외국기업대상 IR 200여명 참석
개성공단=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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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문제 해결보다 정부지원 실천이 성공 좌우"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북한발 '미사일 위기'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에서 대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외국기업 투자설명회가 22일 개성공단에서 처음 열렸다.
현대아산과 KOTRA가 공동 주최한 이날 설명회에는 필립스ㆍ매쿼리 등 유럽 및 호주 기업 관계자들을 포함해 200여명의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주한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 다만 미국계 기업들은 당초 예정과 달리 행사에 불참해 북ㆍ미 갈등의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피에트로 에이 도란(Pietro A. Doran) 도란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회장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대북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기업들에는 이 같은 리스크는 기본적인 사항"이라며 "한국 정부가 한 지원 약속을 실천에 옮기느냐 여부가 오히려 외자유치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약 4시간에 걸쳐 신원ㆍ삼덕통상ㆍ태성하타 등 입주기업의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공단 운영현황과 인프라 등을 점검한 외국기업 CEO들은 특히 토지구입비용과 노동력ㆍ세제혜택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KOTRA 측은 "개성공단 내 4만평 규모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 맞춰 연말까지 외국기업 3~4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도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외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6/2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