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병주 유고작 17년만에 빛봤다

소설 '별이 차가운 밤이면' 출간


SetSectionName(); 이병주 유고작 17년만에 빛봤다 소설 '별이 차가운 밤이면' 출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소설가 이병주(1921~1992ㆍ사진)의 마지막 미완의 소설 '별이 차가운 밤이면'(문학의 숲 펴냄)이 작가가 작고한지 17년 만에 출간됐다. 책은 계간지 '민족과 문학'에 1989년 겨울호부터 1992년 봄호까지 10회에 걸쳐 연재되던 중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완성을 보지 못했었다. 이 책은 학도병 세대인 이병주의 역사적 체험이 녹아있다. 양반의 피가 섞인 노비 출신 박달세가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전선에 투입된 후 일본의 앞잡이로 악행을 저지르는 과정과 한ㆍ중ㆍ일을 넘나드는 소설의 공간적 배경, 그 속에서 움직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두웠던 한국 근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의 전작이었던 '관부연락선' '지리산'에 이어 학병세대 글쓰기 삼부작 중 완결판으로 꼽힌다. 김윤식 문학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내가 이병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소설에 드러난 '노예사상' 때문"이라며 "중국 전선에 끌려가 수송부대에서 말 시중을 들면서 온갖 치욕을 겪었던 그는 돌아와서 교사가 됐지만 학생들에게 큰 소리를 칠 수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노예 같았던 학병시절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 학병에 대한 기록이 사실적이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며 "실제로 우리의 근대를 키워낸 큰 줄기가 학병 세대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당시 학병들은 모두 최고의 엘리트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병주 기념사업회는 10일부터 하동의 '이병주 문학관'에서 2009 이병주 문학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김윤식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소설가 이문열, 극작가 신봉승 등 문화계 인사들이 참가해 '역사의 소설화 또는 소설화 된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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