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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Before & After] 안양역 주변

공장·재래시장 밀집지역서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 구로공단과 가까운 안양시는 지난 1960년대부터 기계ㆍ전기 등의 대형 공장들이 대거 들어섰다. 이들 공장은 특히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 주거환경과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안양역 주변에도 공장과 재래시장이 밀집해 있었지만 2002년 안양역사를 민자로 확장하면서 주거 및 편의시설이 한층 좋아졌다. 1992년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10년에 걸쳐 지어진 안양 민자역사는 2만8,04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국내 역사 시설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롯데백화점이 들어서고 깔끔한 시설로 새 단장한 안양역 주변은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역 바로 앞에 연탄공장ㆍ한국제지 등이 들어서 있었다. 안양역 인근에서 20년 넘게 영업을 해온 A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2~3층을 넘기는 건물이 없었고 기차도 도로를 교차해서 지나가고는 했다”고 말했다. 저층 건물이 가득했던 안양역 주변은 곧 초고층 빌딩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안양시는 ‘2020 도시기본계획’을 세우면서 만안구 안양동, 동안구 호계동 등 도심지역의 공장밀집지역을 오는 2020년까지 주거단지 위주로 바꾸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안양시에서는 뉴타운, 주거환경 개선사업, 재개발, 재건축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양역과 관악역 앞 177만㎡ 규모로 진행되는 만안뉴타운은 내년 12월까지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10년 1월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안양시에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 3곳, 재개발 사업지구 16곳, 재건축 사업 2곳 등 총 20곳이 넘는 지역이 이미 완공됐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의 총면적은 2.2㎢로 안양시 전체 면적 중 녹지지역을 제외한 면적(22.07㎢)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안양시청의 한 관계자는 “안양시 인구는 2020년까지 현재의 62만5,000명에서 70만명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 수도 15만7,500여세대에서 24만3,000여세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역 인근은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상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경기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안양역 인근 상권은 더 이상 성장, 발전하기보다는 답보 내지는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인근에 신도시 등이 생기면서 집객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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