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ㆍ이란核 핵심기술, 파키스탄 제공 확실”

파키스탄이 핵기술을 북한 및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파키스탄 핵 과학자에 대한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이란 핵사찰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고위관리들을 인용,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파키스탄이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및 유럽 정보기관과 국제 핵사찰 요원들이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인 압둘 카데르 칸을 조사한 결과, 핵무기 개발의 핵심기술인 우라늄 농축 기술이 파키스탄으로부터 북한 이란 등 다른 국가에 이전됐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지난달 초 유엔 사찰팀에 제출한 서류에도 파키스탄이 관련 기술 제공자로 직접 거명되지는 않았으나 파키스탄 민간인들과 기업들이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비롯한 중요 청사진, 기술적 지침, 우라늄 농축 설비 등을 제공하는 데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정부는 수 주 전까지도 칸이 자신의 연구소를 통해 다른 국가에 핵기술을 수출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1990년대 말 북한 핵 시설에 대한 기술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칸 연구소가 파키스탄 핵 기술과 북한 미사일 기술의 교환거래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정보기관은 지난해 이 같은 거래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미국측에 제공했다. 지난 해 여름 미국 정찰위성은 파키스탄의 C_130 수송기가 북한에서 미사일 부품을 적재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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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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