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濠, 기준금리 3.75%서 예상밖 동결

"3개월 연속 인상에 부담"

호주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3.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4개월 연속 금리인상이 예상됐지만 동결을 선택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금융위기의 여파로 확장세가 여전히 완만하고 생산설비 과잉 문제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에서는 최근 중국이 부양책을 축소하고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는 등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의 경제여건이 기대 이상으로 강하고 인플레이션도 올해 목표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택시장 신용 역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매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업 신용여건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중앙은행은 "대부분의 차입자들에게 금리가 여전히 평균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경제여건이 기대대로 개선된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호주 중앙은행으로서는 3개월 연속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정책 리스크가 줄어든 데 대해 크게 안도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리동결 소식 이후 호주달러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2년물 국채는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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