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뇌성마비 1급장애 딛고 'UCC 스타' 되다

김경민씨 '월광 소나타' 동영상 화제 모으며 유명세<br>"작곡공부 꾸준히 해 이루마 같은 연주인 되는 게 꿈"

뇌성마비 1급장애를 딛고 'UCC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김경민씨가 장애인 배우 길별은·김호빈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맨 위부터).

뇌성마비 1급장애 딛고 'UCC 스타' 되다 김경민씨 '월광 소나타' 동영상 화제 모으며 유명세"작곡공부 꾸준히 해 이루마 같은 연주인 되는 게 꿈" 한국아이닷컴 이민지·이혜원 인턴기자 뇌성마비 1급장애를 딛고 'UCC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김경민씨가 장애인 배우 길별은·김호빈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맨 위부터).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 소년이 있었다. 매일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무작정 피아노 학원에 들어갔다. 당시 그에게 피아노는 주먹으로 치는 타악기에 불과했다.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기신뢰를 바탕으로 한 매일의 노력으로 소년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었다.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27)씨의 이야기다. 김씨는 UCC 스타로 통한다. 본인이 직접 연주하고 촬영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 UCC가 많은 네티즌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뇌성마비 1급의 장애인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UCC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UCC로 유명해지면서 그는 그동안 여덟 차례 정도 작은 공연을 열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회에서 단독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씨는 앞으로 더 많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피아노를 처음 시작한 중학생 당시 김씨의 장애 정도는 지금보다 훨씬 심했다고 한다. 손가락은 물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힘든 정도였던 김씨가 피아노 학원의 문을 두드렸을 때 선생님은 그를 흔쾌히 받아줬다. 그때부터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했다.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주먹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다. 손가락에 볼펜을 끼우고 손가락을 벌려 치기 시작한지 1년쯤 지났을 때 거짓말처럼 손가락이 펴지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구부러지는 손가락 때문에 볼펜을 끼고 연습하는 동안 너무 아팠어요"라면서 "학교가 끝나면 피아노 학원으로 곧장 달려갔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학원에 왔다갔다 했어요.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이나 지금이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 매일같이 하루 12시간 씩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온 몸의 신경을 집중해 피아노를 연주하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 되기 일쑤다. 김씨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가장 큰 꿈은 아동복지센터를 짓는 것이다. 그는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신학대에 진학해 신학공부까지 마쳤다. "아이들을 위해서 살고 싶어요. 아이들은 꿈과 희망이 많기 때문이에요. 일반아이들과 장애아이들 다같이 함께 지내고 싶어요. 다같이"라고 자신의 꿈을 밝힌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작곡공부를 꾸준히 해 이루마 같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나만의 음악을 만들 더 좋은 모습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섬세한 피아니스트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는 운동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3년째 워이트트레이닝에 푹 빠져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장애인 보디빌더로서의 새로운 도전도 준비중이다. 얼마 전 일본을 방문해 선진화된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장애인에게 열려 있는 기회 등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고 밝힌 그는 "지금 우리나라도 장애인들이 움직일 때라고 생각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 관련기사 ◀◀◀ ▶ "장애 때문에 안 된다고요? 류승범도 가르친걸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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