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톈진 호화여객선 취항

수평선 위로 빨갛게 떨어지는 저녁해를 보며 배안의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선실에서 바깥으로 나오면 바다바람이 시원하다. 뱃머리에 부딛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밤에는 별들이 쏟아질듯 빛나는 게 여행객의 낭만을 자극한다. 인천항을 떠난 지 만 하룻만에 도착한 중국의 톈진(天津)항.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며 반긴다.인천과 중국 톈진을 오가는 호화 크루즈급 여객선이 지난달 11일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2만7,000톤급 여객선 톈런(天仁)호의 운항에 맞춰 대아여행사는 중국국제여행사와 합작으로 크루즈 여행과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등을 돌아보는 기존 관광코스를 묶은 상품을 내놓았다. 크루즈 여행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여행 상품. 그러나 유럽, 미국, 캐나다 등 관광 선진국에서는 고급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낮에는 배에서 내려 여행지를 여유있게 돌아본 뒤 저녁에는 배를 타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한다. 물론 여객선 안에는 여행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톈런호 역시 사우나, 나이트클럽, 면세점, 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한식, 중식, 일식 등을 입맛대로 즐긴다. 여객선 규모는 길이 186M, 너비 24M로 6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시속 40㎞로 달리지만 배가 크기 때문에 유람선 안에서는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여권만 갖고 타더라도 배안에서 1~2시간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객실은 로열스위트, 로열딜럭스,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 다양하다. 침대는 물론 온돌방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이코노미 편도 기준으로 12만1,000원. 기존의 여객선 가격보다 10% 정도 싸다. 특히 대아여행사는 텐런호 신규 취항 기념으로 저렴한 가격의 효도·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 크루즈를 타고 인천에서 톈진으로 간 뒤 중국 진황도의 노룡두·산해관·각산, 베이징의 자금성·천안문·만리장성·이화원 등을 둘러본다. 귀국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4박5일 일정에 37만9,000원. 배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대신 비행기를 이용한 3박4일 상품보다 10만원 정도 싸다. 인천항에서 매주 화·금요일 출발. 문의 (02)514-6760 톈진=김종서기자J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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