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국적 논란을 빚었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후보자의 갑작스런 자진사퇴에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김 후보자는 4일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그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발표가 끝나자마자 트위터 등 SNS에 관련 글이 쏟아졌다. 글의 대부분은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김종훈 장관 같은 인재를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정치권의 무지함. 안타깝다 못해 슬퍼집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리안 역시 “김종훈 사퇴라.. 새정부와 단결해서 국제적 위기를 벗어날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태클만 걸고 보는 야당은 대통합을 외칠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야당이 국익이 아닌 자기만의 이익을 쫓고 있다는 비난의 글을 올렸다.
반대로 김 후보자의 사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장관 아니면 헌신할 방법이 없습니까? 그 마음 참 쉽게 접히네요..”라는 글을 올려 아쉬움을 표현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낳아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결심이 그 정도에서 사퇴? 꽃밭길, 비단길로 착각했었지”라는 글을 올리며 김종훈의 행보를 질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미래성장동력과 창조경제를 위해 삼고초려 해 온 분인데 우리 정치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