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외화차입」 해외순방/IMF·세은에 협조요청

◎조지 소로스등 접촉 대한투자 재개 당부도/이경식총재 22일 방미한국은행이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지의 중앙은행과 일반은행들을 상대로 긴급 외화자금차입에 나섰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이경식한은총재는 오는 22일 미국을 방문, 현지 금융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위기의 실상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자금차입조건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총재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가진 뒤 오는 24일 윌리엄 J 맥도너 뉴욕FRB 총재를 방문, 외환위기 타개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미FRB로부터 원화를 담보로 달러화를 차입한 뒤 일정기간후 되갚는 스와프방식의 자금차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IMF와 미재무부 관계자들을 따로 만나 IMF구제금융 조건 등을 협의하는 한편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매니저들과도 연쇄접촉, 한국시장 재진입조건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강남한은이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아대양주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싱가포르·홍콩·일본 등을 잇따라 방문, 각국 중앙은행과 일부 금융계 인사들을 연쇄 접촉하며 외화자금 차입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은과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과 체결한 환매채(레포)협약을 활용, 긴급단기자금을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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