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주가차별화 폐장일까지 지속

지수상으로 보면 앞으로 박스권 이탈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체감지수는 낮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상승종목수는 정보통신주와 일부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327개에 머문 반면 하락종목수는 518개에 달했다.한마디로 정보통신주는 납회일까지 독주를 지속한 반면 여타 소외주들은 지속적인 매물공세에 시달리며 바닥확인조차 못한 셈이다. 이에따라 시장의 관심은 내년 연초에도 정보통신주 중심의 주가양극화 현상이 지속될지, 아니면 정보통신주를 선도주로 하되 주변주로의 매기확산이 나타날지 여부에 쏠려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후자의 경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주가양극화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투신권의 환매가 연말로써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사실 투신권은 그동안 연말 환매압력 대응 및 수익률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위해 정보통신주를 축으로 한 종목슬림화에 나섰다. 그러나 납회일을 계기로 연말 요인에 의한 환매는 어느정도 소화돼 주식매도 압력이 내년까지 이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투신권은 11월과 12월 두달동안 2조2,000억원의 순매도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중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가 3조5,000억~4조원 수준이어서 상당부문의 환매물량은 이미 매물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보통신주에 대한 적정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분석틀이 미비해 성장성과 미래성만 부각되는 주가흐름이 나타났지만 내년에는 정보통신주에도 적정주가가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실적과 내재가치에 의한 투자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조짐은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 현대전자, 국민은행, LG전자, LG화학, 주택은행 등 우량주들이 오랜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매기확산을 점치게 하는 요인은 기업의 실적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들의 가격메리트가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박준범(朴埈範) 대리는『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싸다는 것만큼 큰 호재는 없다』면서『상승폭이 미진한 대형우량주, 업종대표주,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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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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